차세대 여자골프 기대주인 포항대흥초등학교 이채원(5년·사진)이 제55회 경북학생체육대회 골프 여자초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채원 학생은 지난달 26일 대구CC에서 1라운드 경기로 치러진 이 대회에서 79타(7오버파)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빗방울이 간간이 떨어지는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이채원은 동코스에서 41타(5오버파)로 2위와 1타 차이로 1위를 유지하다 서코스 첫 번째 홀에서 보기, 두 번째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여 위기를 맞았다. 이후 세 번째 홀부터 연속 파 행진을 벌이며 스코어를 잘 지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채원은 18번 홀에서 세컨샷을 홀컵 왼쪽 6m에 붙인 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내리막 경사에 있는 볼을 침착하게 원 퍼트로 마무리해 버디를 하면서 최종 스코어 79타로 경기를 마쳤다. 2019년 전국소년체육대회 1차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 우승으로 유리한 고지에 오른 이채원은 다가오는 3월 같은 장소에서 2라운드 경기로 치러지는 경북협회장기대회 겸 경상북도지사배대회(2차 선발전)에서 상위권만 유지하면 전국소년체육대회 경북대표에 뽑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채원은 골프채를 잡은 지 올해 4년째가 되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으로 경북학생체육대회에서 우승하는 놀라운 재능을 보여 일약 차세대 골프 유망주로 떠올랐다. 이채원을 지도하고 있는 우광훈(포항양덕이글골프클럽) KPGA 프로는 “(채원이는) 체격이 작다보니 비거리가 나지 않아 아무래도 긴 코스가 부담스럽다”면서도 “어프로치나 퍼트 등 쇼트게임에 강하고, 무엇보다 골프 연습이나 라운드를 싫증내지 않아 고학년이 되면 전국무대를 휘어잡을 재목이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같은 학교에 재학중인 예채희(4년) 학생도 이번 제55회 경상북도학생체육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달성하면서 이채원과 함께 포항 초등부 골프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바름기자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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