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전 강도사건이 발생한 경주시 안강읍 한 새마을금고 모습. /연합뉴스
경주 새마을금고에서 또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월 영천을 시작으로 영주, 포항에 이어 4차례나 새마을금고 강도사건이 발생해 도심 외곽지 새마을금고 방범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기사 6면>

22일 오전 9시10분께 경주시 안강읍의 한 새마을금고에 흉기를 든 A씨(46)가 침입, 현금 2천4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17분께 안강읍 모 새마을금고에 모자와 마스크를 하고 침입, 직원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뒤 현금을 털어 달아났다. 새마을금고 직원인 B과장(38)과 C부장(47)이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B과장과 C부장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용의자 A씨가 범행 직후 새마을금고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미리 세워둔 흰색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CCTV 분석을 통해 용의 차량을 확인하고 추적했다. A씨는 범행 3시간 40여분만인 이날 오후 1시께 안강읍 하곡리 자택에 숨어 있다 경찰에 검거됐다. A씨는 약물을 과다하게 복용한 듯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코를 골며 자다가 경찰에 붙잡혔으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 중이다. 경찰은 A씨의 자택에서 알약 형태의 수면제 수십정을 찾아내기도 했다. 범행에 사용된 차량은 A씨의 집 근처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또한 강탈한 2천400여만원을 회수하고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피가 묻은 흉기도 A씨 집에서 찾아냈다. 경찰은 A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해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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