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되풀이돼 식수원 위협
‘녹조 제어 플랫폼 개발 과제’
정부 사업에 선정 60억 확보

경북도가 매년 여름철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녹조 제어 통합플랫폼 개발 사업에 나선다.

경북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국민생활연구 선도사업(지역현안 해결형)’에 낙동강 녹조 제어 통합플랫폼 개발 과제가 최종 선정돼 국비 60억원(총사업비 85억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민생활연구 선도 사업은 지자체와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민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함께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기획 단계부터 기술개발, 성과의 적용·확산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하는 사업이다.

도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수자원공사, 금오공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4차 산업혁명 핵심 과학기술을 적용한 ‘낙동강 녹조 제어 통합 플랫폼 개발’ 과제를 제안했다.

이는 해마다 여름철 되풀이되고 있는 낙동강 녹조 문제로 1천300만 영남 주민의 식수원을 위협받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댐 용수 방류나 황토 살포 등의 단기적인 대책 외에 과학기술을 접목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미 녹조 관련 연구는 수년간 여러 국책연구기관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졌으나 각 연구 성과가 분산돼 현장에 적용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서는 이미 개발된 기술의 효율 극대화를 위한 기술 개량 및 공백 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주된 내용은 △발생오염원 관리를 통한 녹조 사전예방 △무인수상정과 IoT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조류제거선과 차량 이동형 시스템을 통합한 녹조 관리기술을 개발한다.

또 녹조 관리기술의 원활한 현장 적용을 위해 낙동강 일원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낙동강 녹조문제해결지원센터 구축 지원단을 설치·운영해 기술이전, 녹조예보 서비스 제공 등 성과확산에 나선다.

도는 사업 시작단계부터 적극적인 기업 발굴 및 기술사업화 지원을 통해 고순도 정수설비, 녹조 센서·통신 모듈, 오염원제거 신소재, 녹조 제어 장비, 부산물 자원화 등 녹조 관련 신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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