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의 불산 취급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9일 구미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 48분께 구미시 구포동 구미 국가산업 2단지에 있는 반도체 부품(석영) 제조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의 긴급 진화로 불은 불산 저장 시설까지 번지지 않고 사무실 건물과 제조용 기계와 장비 등을 태운 채 진화돼 우려했던 불산 누출은 없었다.

이 불로 연기를 마신 직원 11명과 대피 중 머리를 다친 직원 1명 등 모두 12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구미소방서는 소방관 120명·소방차 등 43대를 투입해 56분 만에 불을 껐다.

경찰과 군·공무원·의용소방대원 등 189명도 사태 수습을 도왔다.

소방당국은 지하 1~지상 3층(연면적 5천683㎡)인 건물의 1층 경비실에서 최초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구미시는 안전재난 문자를 화재발생 40여분이나 지난 후에 발송해 시민들의 비난을 샀다.

한편, 지난 2012년 9월 27일 구미산단 4단지 내 휴브글로벌(산동면 봉산리) 불산 저장탱크가 폭발하며 불산이 유출돼 5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구미/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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