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응급복구비 지원
대구시도 성금 3억 전달
긴급피해 복구단 투입
포항시,방역지원단 파견
강구시장 방역활동 나서
다음달엔 김장 전달키로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할퀴고 간 생채기를 치료하기 위한 대대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됐다. 경북도는 도내 최대 수해를 입은 영덕군의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긴급응급복구비를 지원하는 등 민관군 합동의 대대적인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태풍 피해가 크게 난 영덕에 응급복구비 5억원을 지원하고 영덕군과 함께 응급복구반을 편성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는 앞서 지난 7일 행정안전부 재해구호기금 1억4천만원을 지원했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가장 피해가 큰 영덕군 강구면과 영덕읍, 축산면 등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적으로 배치, 응급복구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영덕에는 오전부터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저지대 물을 퍼 올리고 물에 잠겼던 주택 안과 가재도구를 씻어내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작은 골목 등지에는 여전히 버린 가구와 잡동사니가 가득쌓여 있다.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주택과 농작물이 많아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 경북 자치단체와 기업체, 자원봉사단체의 피해복구 지원과 온정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영덕군의 조속한 피해복구를 돕기 위해 9일 3억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복구장비 지원과 함께 자원봉사에 나섰다. 대구시는 또 대구시설공단이 소유한 복구장비 4대(살수차 1, 덤프 3)와 임차장비 8대(굴삭기 3, 집게차 2, 살수차 1, 덤프 2대)를 지원했다. 대구시 지역자율방재단원 90여 명은 10일 긴급피해 복구단을 구성해 영덕군의 가재도구 정리와 수해쓰레기 청소 등에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8일 영덕군을 방문해 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 1천500만원, 김장 500박스 및 자원봉사자 40여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장 500박스는 포항시새마을회에서 오는 11월 열리는 ‘사랑의 김장담그기행사’에서 만들어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포항시새마을지도자들로 구성된 긴급 방역지원단 15명을 긴급 파견해 강구시장내 침수지역을 대상으로 방역활동을 펼쳤다. 포항시자원봉사센터는 40명의 자원봉사를 파견해 복구활동을 지원한다. 포항시 여성단체협의 회원 30명은 8일 강구시장을 찾아 침수로 인해 쓰지 못하게 된 가재도구와 짐을 정리하고 방안에 밀려들어 온 흙을 치우고 각종 쓰레기를 정리하는 등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해 11월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포항에 1천여만 원의 성금을 보내줬던 영덕군민들의 따뜻한 인정을 잊지 않고 있다”며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영덕군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윤환 문경시장과 여성자원봉사회, 종합자원봉사회, 지역자율방재단, 안실련 등 8개 문경시자원봉사단체회원 70여명은 8일 태풍 침수피해가 극심한 영덕군 축산면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고 피해복구작업을 도왔다.

앞서 농협중앙회는 지난 8일 이희진 영덕군수에게 피해복구 성금 5천만원을 전달했고 농협경북지역본부와 농협시군지부는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파견해 복구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빵 2천 개와 SPC 삼립 생수 2천 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영덕군에 전했고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침수된 가전제품을 무상수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덕/이동구기자

    이동구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