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재만 동구을 당협위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출두했다.

대구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오전 10시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과정에서 각종 불·탈법을 저질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오전 10시5분께 대구경찰청에 도착한 이 위원장은 노타이 차림에 다소 수척한 얼굴로 출두했고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조사를 받아 봅시다”라고 말하고 측근 5명이 잇따라 구속된 데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 위원장은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법 여론조사에 관여하고 경선에 대비해 같은당 구청장 예비후보에게 유선전화를 대거 개설하도록 종용하는 등 무더기로 착신전화 개설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모 대학 교수 K씨 등과 공모해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편향된 여론조사를 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 경찰은 이번 소환 조사에서 이 위원장이 편향된 여론조사와 착신전화 개설을 통한 중복응답 등 불법 여론조사 행위에 개입한 사실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앞서 대구경찰은 이 위원장의 자택과 휴대전화 및 주변 인물 수십여명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조사를 벌였다. /김영태기자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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