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3명 확진 판정 후
격리 치료조치 했지만
사흘새 13명으로 늘어나
신생아실 출입자 등 대상
긴급 역학조사 나서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위생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는 더욱더 철저한 위생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당 병원은 감염 영아가 발생하자 관련 시설을 소독하는 등 확산방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해당 병원 신생아실에서 신생아 19명 중 최초 3명이 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를 시행했으나, 이후 이틀 뒤인 25일에는 총 11명의 아기가 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하루 뒤인 26일 1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던 신생아 2명이 2차 검사를 받은 뒤 로타바이러스 감염 확정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 신생아는 모두 13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감염자가 발생하자 병원 측은 추가 감염 확산을 막고자 신생아 관련 시설에 소독을 하고 직원 및 신생아실 출입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에 나섰다.

병원 측 관계자는 “로타바이러스는 신고 의무가 없지만, 민감하고 예민한 사항이라 통상적인 신고보다 빠른시간에 보건당국에 신고 했다”며 “현재 보건당국의 감독 아래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해당병원 측에 로타바이러스 양성자 및 접촉자 관리 강화 요청, 추가 양성자 발생 여부 등 지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생후 3∼35개월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 주로 감염되는 질병으로 구토와 발열, 묽은 설사, 탈수 등의 증상이 3∼7일동안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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