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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참아오다 기어이 터졌어라”‘봄날’

김락기 지음·
도서출판 한아름 펴냄
단시조집·7천원
윤희정기자  |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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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8.09.13   게재일 201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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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참아오다/ 기어이 터졌어라// 그립다/ 다 못하여/ 발개 타는 저 볼 보소//속울음/ 얼마나/ 울어/ 저리 온통 뱄을까.//”(김락기 단시조 ‘복사꽃망울’)

경북 의성 출신의 시조시인이자 자유시인인 산강 김락기 시인이 최초의 단시조집 ‘봄날’(도서출판 한아름)을 펴냈다. 저자의 창작집으로는 8번째 책이다.

저자는 계절에 앞서 출간하게 된 ‘봄 날’시조집에 대해 운율 넘치는 단시조 ‘봄날의 변명’으로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시절이 하 수상하여/봄날이 그리워서//다사로운 볕살 아래/꽃 피는 날 그리워서//시삼동/넘기도 전에/‘봄 날’ 먼저 나왔네.//”

천년 전통을 가진 우리나라 고유의 대표 시가인 단시조는 시조 가운데서도 핵심적 정수라 할 수 있다. 단시조는 45자 내외의 1수로 1편이 되는 시가다. 3장 6구 12소절로 이뤄진 1편 안에 미립자에서 대우주까지 삼라만상을 다 담을 수 있다. 그런 주옥같은 단시조 89편을 모은 시조집이다.

문학평론가인 신연우 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산강 선생의 시조야말로 우리에게 일상에서 죽어 있던 것들이 사실은 신비한 것, 놀라운 것들임을 알려주는 따뜻한 속삭임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 속삭임으로 우리는 꽃을, 달을, 폭포를, 얼굴을, 세월을 새롭게 보고, 듣고, 만진다. 독자가 세계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고 평했다.

저자는 문학청년 시절부터 시조와 자유시를 써 왔으며, 시조시인 겸 자유시인으로서 저널리즘에 문예 및 시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문인이다. 시조시인 단체로 최초의 사단법인인 한국시조문학진흥회의 제4대 이사장(2014년∼2016년)을 지냈으며, 현재는 명예이사장이다. 온 국민에게 시조를 보급하고(시조의 범국민문학화), 세계인에게 시조를 알리는 일(시조의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 김락기 시인  
▲ 김락기 시인

특히, 이 책은 저자가 캘리그라피(제자題字), 표지화, 레이아웃, 디자인, 편집 등을 손수 다하는 등 1년 여의 제작기간을 거쳐 발간된 것이다. 그만큼 저자가 내용면에서뿐만 아니라 편집, 제작에 공을 들인 작품집이다. 저자는 시조문학 편집장을 거쳤으며. 디자인 공부를 했고, 문인화로 2008년 제27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입선한 바 있는 화가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은 한 면에 단시조 한 편이 수록될 수 있는 자그마한 크기(문고판 수준)로 제작됐다. 누구나 쉽게 포켓에 넣거나 휴대할 수 있도록 해 우리 시조를 늘 가까이에서 쉽게 보고 읊고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울러 책 뒤에 실린 후록부문 한자어에는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글 토를 달았다.

판매는 여건상 서점에 배포하지 못하고, 저자가 관리하는 발행처(사단법인 한국시조문학진흥회: 010-8960-8689)를 통하거나 제작처(도서출판 한아름: 02-2268-8188)에서 보급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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