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여명 식중독 의심중세
보건당국 역학조사 나서

대구·경북 학교급식에서 식중독 의심증세가 잇따라 발생, 일선 학교 보건위생에 비상이 걸렸다.

구미시의 대표 식품업체와 국내 최대 식품업체인 풀무원 계열사의 초코케이크 급식 식중독 사태에 이어 경주에서 수련회에 참가했던 고교생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11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부터 경주지역 한 고등학교 학생 190여명이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2명은 입원했고 13명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학교 학생 200여명은 지난 5∼7일 경주지역의 한 수련원에서 수련회를 가졌다.

경주시보건소는 가검물을 채취해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수련원에 급식을 잠정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풀무원 계열사의 초코케이크 급식을 먹은 학생들의 식중독 의심증세가 지난 7일부터 대구, 경북을 비롯한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풀무원 초코케익 급식 식중독 의심환자는 대구지역 5개 유치원, 초·중학교에서 지난 7일 233명, 8일 275명까지 확산됐다.

경북에서는 6개 학교 298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입원 및 통원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 3일에는 구미지역 식품업체의 단체급식을 하고 있는 구미시 3개 초·중등학교와 상주 1개 초등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4개 학교(학생·교직원 2천436명)에서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인 환자는 3일 동안 470명이 발생, 학생 2명이 입원하고 90여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주/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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