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상생발전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는 달빛내륙철도 조기건설을 위한 노력이 국회에서 더욱 구체화된다. 달빛내륙철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업으로서 대구와 광주를 1시간 이내로 연결하는 철도사업이다. ‘영·호남 실크로드’로도 불리는 달빛내륙철도 조기건설을 위한 두 번째 국회포럼이 3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백익무해(百益無害)한 달빛내륙철도 건설은 서둘러야 한다. 더 이상 머뭇댈 이유가 없다.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사업은 양 도시 간 191㎞를 고속화철도로 연결하는 6조원 이상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동·서간 인적·물적 교류촉진 활성화를 통해 지역균형발전 및 남부경제권을 형성,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달빛내륙철도는 대구 옛 명칭인 달구벌 ‘달’자와 광주 애칭인 빛고을 ‘빛’자를 따서 만들었다. 영남의 심장인 대구와 호남의 심부인 광주를 철도로 직접 연결해 두 도시를 일일 생활권으로 만드는 역사적 인프라다.

이번 포럼은 대구·광주는 물론 내륙철도 경유지 8개 지방자치단체(고령군·합천군·거창군·함양군·장수군·남원시·순창군·담양군)와 해당지역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했다. 포럼에서는 달빛내륙철도의 기능과 역할, 필요성, 내륙지역 어려움과 상생을 위한 방안, 남북철도와 연계를 통한 남북경협사업의 수혜지역 확대, 사업 조기추진방안 등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날 모임에서는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박사의 ‘남부 新경제권 형성을 위한 달빛내륙철도 구상’을 주제로 한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최완석 광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학계 전문가, 언론인 등 패널 7명이 달빛내륙철도의 필요성과 조기 건설방안, 기대효과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지난해 7월 20일 광주시청에서 ‘달빛내륙철도건설 추진협의회’ 출범식을 가진 바 있다. 이어서 작년 12월18일 첫 포럼을 열었고 이번 포럼에 앞서 지난달 21일 10개 지자체 실무협의회를 열어 최근 두 광역시가 공동 발주한 달빛내륙철도 연구용역에 대한 착수 보고와 협조사항을 공유한 바 있다.

우리는 지난날 왕성한 국토개발시대를 지나면서 새로운 교통인프라가 상상을 뛰어넘는 발상의 전환을 불러오고, 괄목할 시너지효과를 거둔다는 사실을 생생히 경험했다. ‘달빛내륙철도’는 종축(縱軸) 위주인 국가교통망을 횡축(橫軸)으로 보완해 남부권 초광역 경제공동체를 견인할 획기적인 사업이다. 영호남 상생발전을 통해 거둘 수 있는 경제, 사회적 성과는 실로 엄청날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번영을 위한 새로운 기적을 일궈낼 이 대선 공약사업 추진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서둘러 실행단계에 돌입할 이유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