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개설 요청에
학생들 80%가 반대
“대학 면접시험땐
어차피 육지 나가야”

울릉도에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 개설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학부모를 중심으로 한 지역 어른 세대들은 고사장 개설을 원하고 있는데 반해 정작 학생들은 반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고 학생들은 매년 대입수능시험을 치르고자 수능시험 일주일 이상 앞당겨 고사장이 있는 포항으로 나간다.

기상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될 경우 시험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울릉주민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할 수험생들이, 뱃멀미와 낯선 환경, 잠자리 등 상대적으로 불공평한 조건에 시험을 치러고 있다며 울릉도에도 수능 고사장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울릉도 수능고사장 설치문제 대해 수용자들인 학생들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울릉고가 최근 전교생을 대상으로 수능고사장 울릉도 설치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80%가 반대했다.

수능시험을 친 후 대학교에 따라 수능 다음날부터 바로 수시모집 대학별 면접시험이 이어지기 때문에 어차피 일찍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학부모 B씨는 “수능은 고등학생들의 장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며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지역 학생들이 수능을 최대한 잘 볼 수 있는 시험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모두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