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은 오는 29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 앞마당에서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연극 - 피노키오(연출 오노 마사오)’를 라이브 중계 상영한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이야기로 잘 알려진 카를로 콜로디의 원작 ‘피노키오’의 철학적 대사와 캐릭터들을 최대한 살려 각색한 이번 연극은 인형극단 무수비좌의 8명의 일본 단원들이 한국어 대사와 노래를 연습해 신나는 노래와 춤, 화려한 마임과 서커스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3명이 하나의 인형을 조정하는 분라쿠 방식으로 섬세한 동작 연기와 배우들의 풍부한 감정표현이 돋보인다.

피노키오의 여정에 따라 마리오네트, 판자인형, 반가면 등 다양한 형식의 인형들이 등장하고, 화려한 서커스가 펼쳐지는 무대에서는 일본 단원들이 한국어로 진행하는 대사와 노래, 춤, 인형극 속 인형극 공연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괴물 상어부터 피노키오가 사람이 되는 결말까지 큰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제페토 할아버지는 움직이는 나무토막을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로 만들었다. 사람이 되고 싶은 피노키오는 책을 팔아 인형극을 보러 가고, 공부보다는 노는 것을 좋아하고, 고양이와 여우의 꾐에 쉽게 넘어가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계속되는 실패로 매번 위기에 직면하는 피노키오의 모험담은 결국 괴물 상어 뱃속에서 제페토 할아버지와 만나게 된다. 목숨이 위험해진 상황에서 제페토 할아버지는 피노키오를 구하려 상어에게 뛰어든다. 드디어 깨달은 피노키오의 간절한 마음과 희생이 제페토 할아버지를 살리고 피노키오도 사람이 된다.

일본 인형극단 무수비좌는 나고야에 위치한 50년 역사를 지닌 일본 최고의 인형극단 중 하나다. 42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무수비좌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관객 대상에 맞춰 다양한 공연을 제작해 연간 1천200회 이상 공연을 해 왔다. 한편, 이번 영상 상영은 2018 예술의 전당 공연 영상화 사업 SAC On Screen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선착순 무료(5세 이상 관람가)로 입장할 수 있다. 우천 시 야외 상영은 취소된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 영상 관람 문의는 (054)289-7932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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