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산단·달서천 등 3곳에
‘하·폐수 재이용시설’ 설치

대구시가 ‘낙동강 맑은물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성서산단 등에 ‘하·폐수 재이용시설’을 전면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최근 환경부가 실시한 하·폐수처리장의 배출 조사에서 과불화화합물의 농도가 먹는물 감시기준을 초과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6월 11일부터 낙동강 수계의 정수장 및 산단 하폐수 처리장의 과불화화합물 배출실태를 조사했다.

이 결과 정수장에서는 건강상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으로 검출(0.001~0.113㎍/L)됐다.

하지만 산업단지 하·폐수처리장에서는 0.001∼222㎍/L 수준의 과불화 화합물이 나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낙동강 수계의 안전한 물관리를 위해 대구성서산단폐수, 대구달서천하수, 대구서부하수 등 3곳의 하·폐수처리장에 재이용시설을 전면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성서폐수처리장은 내년부터 485억원을 투입해 재이용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며, 달서천 및 서부하수처리장도 단계적 도입을 실시한다.

대구시는 지난 30년간 4조2267억원을 투입해 공공폐수처리수 재이용시설 및 고도처리시설 설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신천·금호강 정비사업,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 낙동강 하류지역 수질개선을 위한 노력을 벌였다.

현재 과불화화합물은 수질오염물질 감시항목으로 지정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향후 산업폐수 배출허용기준이 법제화되면 산단지역내의 과불화화합물 배출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구시는 먹는물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안전한 먹는물 공급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81억원을 투자한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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