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의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이 8월 휴가철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시민들에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기 위해 ‘소.확.행’을 주제로 한 신작 영화 4편을 상영한다.

오는 9월 5일까지 상영하는 영화로는 일본 내 혐오시위에 맞선 ‘카운터스’, 세 ‘할매’의 눈부신 이야기 ‘소성리’, 전쟁의 폭력성을 다룬 독립영화 ‘오장군의발톱’, 난민을 위한 나라는없다. ‘주피터스문’.

‘카운터스’는 2013년 일본 전역에 일었던 혐한시위에 맞서는 반혐오 시민운동 ‘카운터’ 운동을 담은 이야기다. 카운터 운동의 전개 과정과 이들이 일본 내 ‘혐오표현금지법’을 이끌어내기까지의 활동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소성리’<사진>는 평범한 삶을 살던 시골 마을의 할머니들의 일상이 사드 배치로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별이 지고 해가 뜨면 이곳에서는 어제와 다름없는 나날이 시작된다. 왁자지껄 떠들썩한 금연, 부녀회원들과 재미난 일을 꾸리는 순분, 새벽부터 농사 일에 여념 없는 바지런한 의선 또한 하루를 맞이한다. 그러던 어느날, 이곳 마을에 생전 처음 보는 이상하고 낯선 물체가 들어오면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른다. 소소한 일상이 평화인지도 몰랐던 작은 마을에 이상하고 낯선 물체가 들어오는데….

‘오장군의발톱’은 1974년 극작가 고(故) 박조열이 발표한 희극 ‘오장군의 발톱’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전쟁에 징집된 오장군을 통해 인간성 소멸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이념이나 진영 논리를 넘어서서 전쟁을 하는 모두가 패배자가 된다는 메시지를 다룬다.

‘주피터스문’은 아버지와 함께 시리아를 탈출해 헝가리로 넘어가던 중 경찰에게 총상을 입은 아리안으로부터 시작한다. 치명적인 부상으로 곧 사망할 줄 알았던 그가 공중에 떠오르며 일종의 초능력을 갖게 된 지점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시리아 난민과 난민들에게 뒷돈을 받으며 난민 수용소에서 난민을 밖으로 내보내던 의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디플러스 포항 독립영화 상영일정과 상영작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며, 영화예매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와 현장발권 모두 가능하다.

상영시간 오후 2시·4시 30분, 7시 30분.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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