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대안 정당 부각 주력
한국당 역할도 강조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출마자 초청 경청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9일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한 데 이어 12일에는 대입제도, 국민연금을 비판하는 등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정조준하며 대여공세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1년 동안 80%대를 넘나들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자 제1야당으로서 대안 정당 이미지를 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한국당 부산시당 강당에서 부산·경남(PK)지역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선거 출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청회에서 “대입제도 개편, 국민연금 문제에 대응하는 이 정부를 보면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 의심이 든다”며 문재인 정부를 맹비난했다.

대입제도 개편 문제에 대해 “교육부가 있는지 없는지, 정부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중차대한 문제를 다루는 데는 정부 나름의 장기적인 비전이나 단기적이 전략이 있어야 하고 또한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년간 정부가 한 일은 흔히 하는 말로 ‘하청에 재하청’으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며 “이 정부와 여당이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지가 있는지를 의심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 연금 수령 연령을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연금 자체의 문제를 벗어나서 우리사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산업구조를 바꾸는 문제 등에 대한 인식도 없고 성장 모델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런 문제는 정부 여당에만 맡겨 놓을 것이 아니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깊이 있게 고민하고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국가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