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한-러 지방협력 포럼’
성공 개최 위한 준비 만전
영일만항 관광상품 개발 등
신북방시대 전략마련 분주

포항시가 오는 11월 포항에서 열리는 제1차 한-러 지방협력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新북방시대를 선도하는 포항시의 위상을 알리고 유라시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한-러 지방협력 포럼’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양국 대통령이 양국 지방간 경제·통상, 과학,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를 위해 포럼 창설에 합의했으며, 지난 6월 22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포항에서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포항시는 포럼 개최지로서 북방교류협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 7월 ‘북방교류협력 T/F팀’을 구성하고, 경북도와 함께 주관부서인 외교부와의 긴밀한 협조로 의제발굴을 비롯해 행사장 준비와 포럼 진행방안 등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포괄적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 논의를 위해 △비즈니스 기업 세션 △항만·물류·관광 등 전문가 세션 △청년세션을 통한 대학생간의 과학기술교류 등 다양한 만남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기업의 러시아 진출 시 세관 등 무역장애 요소 건의 및 해결책을 모색하고, 러시아 기업들의 한국 시장진출 방안은 물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과 포항 영일만항을 잇는 크루즈선 운항과 유치를 위한 공동협력 등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북방경제를 선도하는 환동해 경제수도 포항의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알려 포항시의 위상과 가치가 상승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해 포럼 준비에 철저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포럼 개최를 통해 지진과 철강경기 침체로 위축된 포항지역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마련하고 포항항(영일만항, 포항신항)을 통한 한·러물류·통상 협력, 문화·관광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안 유일의 컨테이너항항인 영일만을 보유한 항구도시의 이점을 십분 활용해 남-북-러 물류협력사업 재개로 극동지역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농수특산품 등이 드나드는 콜드체인 특화항으로 육성하고 국제 여객부두 조성으로 북-중-러-일을 연결하는 크루즈 상품을 개발하여 북방경제 시대 거점항만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종식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앞으로 남북경협사업을 포함한 북방경제협력 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북방교류의 거점도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가용재원을 총동원하겠다”며 “지역기업의 북방진출은 물론 관련 국내외 기업들의 포항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나아가 환동해 경제수도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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