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월세전환율 9.3%
수년 동안 1위 기록

지난 6월 경북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택 전·월세전환율을 유지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12개월치 월세를 전세금에서 월세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눠 계산한다. 비율이 높아질수록 전세보다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이며, 낮으면 반대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고 기준 전·월세 실거래 정보를 활용해 전국의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경북이 9.3%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경북은 수년 동안 전·월세전환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남 7.4%, 대구 7.5%, 대전 7.2%, 부산 7.2%, 경기 6.4% 등의 순으로 전·월세전환율이 높으며, 제주도가 5.4%로 가장 낮았다.

6월 전국의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은 6.3%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은 4개월 연속 5.4%를 유지했고 지방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내린 7.5%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4.7%, 연립 다세대주택 6.2%, 단독주택 7.8%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로만 전·월세전환율을 따지면 서울이 4.1%로 가장 낮았고, 전남이 7.3%로 가장 높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최근엔 월세보다 상대적으로 전셋값 하락폭이 커 전환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난 6월엔 싼 월세 주택의 거래 신고가 많이 이뤄지면서 일시적으로 전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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