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억 들여 7년째 공사
11월 준공 앞두고
운영기관 선정·계획조차 없어
지역민 “위치 선정도 잘못
너무 멀어 체험관광 불편”

[예천] 예천군이 수십억원을 들여 조성하고 있는 상리면 용두리 목재문화체험장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아직까지 운영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목재문화체험장은 당초 군민들이 원하던 곤충연구소 인근이 아닌 거리가 다소 먼 엉뚱한 곳에 조성되는 바람에 군민들의 체험방문 등에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군은 지난 2012년 초 52억 원의 예산을 들여 효자면 도효자로(용두리) 785번지 내 구 용두휴게공원 부지에 목공 체험실 및 전시실, 휴게실, 목공교육장 등을 갖춘 목재문화체험장 공사에 착수해 7여년의 공사 끝에 오는 11월 말 준공할 계획이다. 현재 목공교육장의 경우 오는 6일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전시체험 분야는 물론 목공 구입 및 주변 조경공사까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현재까지 운영기관 선정, 운영계획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오는 10월에 시범운영한다는 계획만 세워놓고 있을뿐 운영 방법 등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하고 있다.

일부 군민들은 “애초 위치선정 당시, 지역주민들 간의 분쟁으로 군이 원치 않는 곳에 목재체험장을 설치한 것부터가 잘못된 것”이라며 “과연 누가 그 먼곳까지 가서 목재 체험을 할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한편 예천군은 당초 곤충연구소 인근에 목재체험장을 조성하려 했다가 2012년 당시 현재 목재체험장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이곳으로 옮겨 조성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