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 오후 2시·7시 무대에

▲ 석주 이상룡. /로얄오페라단 제공
로얄오페라단(단장 황해숙)이 2년에 걸쳐 야심차게 제작한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이 오는 8월 11일 오후 2시, 7시 안동 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공연된다.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은 안동 지역의 유학자로 일제 강점기 전 가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구 무장 독립운동의 토대를 만들었으며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냈다.

이번 공연은 ‘웅도 경북의 인물, 무대에 서다’라는 연속기획사업의 네 번째 작품으로 경북도 도정운영 기본 철학인 경북의 정체성, ‘웅도경북’의 값진 유산인 호국 충절 위민사상과 선비정신을 만방에 알리는 문화예술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특히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 임청각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청각은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규정하면서 그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은 영화 ‘전우치’로 유명한 권오단이 대본을 썼으며, 오페라 및 뮤지컬 주역과 연출인인 이상민이 각색해 오페라 작곡의 선두주자인 이호준이 작곡했다.

로얄오페라단 황해숙 단장을 비롯해 이영기가 총감독을, 지휘는 임병욱, 연출은 이상민, 이상룡 역에는 테너 이광순, 김우락 역에는 소프라노 조옥희, 지경, 박서방역에는 바리톤 권용일, 권봉경, 이중숙 역에는 소프라노 손향숙, 황성아, 히데키 역에는 테너 배재혁, 카나역에는 소프라노 홍미영, 은실네역에는 메조 소프라노 임분남, 변경민, 이만도역에는 베이스 김대엽, 김대락역에는 바리톤 조재일, 허은역에는 소프라노 피예슬, 이준형역에는 바리톤 박정현 등이 맡았다.

황해숙 로얄오페라단장은 “석주선생의 나라사랑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영웅적인 삶을 고스라니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작품” 이라며 이번 공연의 성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얄오페라단은 경북도와 함께 2010년부터 ‘웅도경북의 인물, 무대에 서다’ 연속기획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2010년 ‘심산 김창숙’을 제작해 2012년까지 서울, 대구, 안동, 상주, 성주 등에서 공연했으며, 2012년에는 서애 류성룡선생을 조명한 창작오페라 ‘아! 징비록’을 제작해 2014년까지 서울, 대구, 안동, 김천 등에서 공연해 제5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영호남 문화교류 사업으로 여성독립운동가 김락의 일대기를 그린 ‘김락’이 서울, 광주, 대구, 안동 등에서 공연됐으며 큰 호평을 받아 제9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우수상을 수상했고, 국립영상물 기록보관 작품으로도 선정됐다.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김락’ 작품으로 미국 동부지역을 순회 공연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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