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교육, 서울 못 이겨”

경북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 도중 경북교사를 폄훼하는 듯한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경북도의회 예결위 도교육청 1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구미출신 김득환(민주당) 의원은 경북의 교육수준과 관련, “서울과 경북이 경쟁을 하면 경북은 절대로 못 이긴다”면서 “서울대 사범대 출신이 경북으로 와 가르치려 하겠는냐”는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또 경북지역 교사들의 교육방식이 30년 전이나 동일한 수준에 머물러 있어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 말은 결국 경북 교사의 수준이 서울지역 교사를 넘어설 수 없다는 말로 받아들여졌고, 회의에 참석한 많은 교육청 직원들의 공분을 샀다.

김 의원은 앞서 임종식 신임 교육감의 공약으로 추진한 수학문화관 건립을 위한 추진단 구성 예산 2천만원에 대한 질의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방법에도 문제가 있다”면서 경북교육청 김준호 교육정책국장을 상대로 “1+1은 얼마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져 이를 지켜본 관계자들이 순간 당황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김준호 국장의 ‘2’라는 답은 들은 후 “1+1은 2라고 답을 구한뒤 X+X는 2X란 답을 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상식밖의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와관련, 경북교육청 김준호 교육정책국장은 “‘1 더하기 1은 뭐냐’는 질문에 순간적으로 당황, 대답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했다”며 “하지만 의회라서 분을 삭이고 답변을 했다. 의원이라도 상식에 근거한 품격있는 질문이 필요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경북에는 지역교사들이 3만여명이나 달해, 김 의원에 발언에 대해 향후 상당한 파장도 예상되고 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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