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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자유한국당 강석호(영양·영덕·울진·봉화·사진)의원이 대구·경북 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외교통일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았다. 강 위원장을 만나 소감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지지자·동료 의원들
원내대표 도전 권유
당 재건 비전 정리되면
국민들께 소상히 밝힐 터

-20대 국회 후반기 외통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는데, 소감은.

△남북 정상회담이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렸고, 지난 6월엔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과 제도화를 고민해야 할 시기다. 이러한 때에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넓은 시각으로 산적한 외교적 갈등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최근 외교통일 관련 현안은 무엇인가.

△외교적 현안은 한미동맹을 비롯한 미북외교 문제, 중국, 러시아, 미국, 북한, 일본 등 북핵외교,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통상 외교 강화, 난민 문제, 한일 독도문제, 위안부 합의 문제,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등 국제적 현안 등을 꼽을 수 있다. 국회에서 우리나라 통상외교 강화와 미중 무역마찰이 우리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통일부와 관련된 현안으로는 ‘집단 탈북’ 여종업원 북송문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올해 내 종전선언 추진 등이 있다. 특히 정부에서 추진하는 연내 종전선언은 엄중하고 균형감 있게 주시할 계획이다. 정부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본말이 전도됐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

-향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운영방안은.

△우리나라의 외교지형을 넓히고, 의회차원의 교류를 증진하여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미중 무역마찰에 따른 갈등이 표면화되어 있고,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기민하게 대응하고 굳건한 국가안보를 도모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

-외통위는 지역구와 직접 연관이 없는 상임위라는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남북 교류 움직임 확대에 따라 외통위에서도 지역 현안을 디테일하게 따져 봐야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일례로 경북이 향후 남북교류 협력과 신북방경제 확산의 거점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도 누군가는 고민해야 한다. 앞으로 남북교류 협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자칫 대구경북이 소외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가깝게는 외통위 활동을 통해 영양·영덕·봉화·울진 지역 기업들이 외국으로 진출 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향후 개인의 정치행보에 대한 계획은.

△개인적으로도 TK 3선 중진으로서 선당후사(先黨後私)의 마음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분열된 당의 수습이 우선이다. 이런 난제를 놓고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저는 지금까지 3선 의원이 되도록 극단적인 이념이나 정파에 휩쓸리지 않고 의정활동에 내실을 다져왔다. 그 과정에서 결기와 협상력을 인정받아 지지자들과 동료 의원들로부터 원내대표 도전을 권유받고 있다. 당 재건을 위한 비전과 입장이 정리되면 국민들께 소상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의 역할에 충실히 임하겠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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