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아침형 인간’이 화두다. 웰빙 신드롬과 함께 ‘아침형 인간’이 뜨고 있다.

아침형 인간이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왕성한 활동을 하며 인생을 두 배로 사는 것을 말한다.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능력을 더 높이기 위해 하루 24시간은 너무 짧은 것이 현대인의 생활이다.

사람들은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이란 말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

서점가에서 시작된 이 같은 열풍은 현재 급속도로 확산되어 개인은 물론 기업과 문화, 건강보조식품, 다양한 상품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시간을 잘 활용하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가 이처럼 큰 신드롬을 일으키는 것은 계속되는 불황의 여파와 건강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에서 기인한다.

성경에도 위대한지도자는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이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인 다윗도 아침형 인간이었다. 시편119편147절에 노래하기를 “내가 새벽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말씀을 바랐사오며”라고 기록하고 있다.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님도 새벽미명에 일어나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하셨다.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많은 기적과 이적들이 아침에 일어났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면서 홍해바다를 건너야 했는데 당시 홍해바다가 갈라진 것이 새벽이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먹었던 만나도 새벽에 내렸다. 여호수아가 무너뜨린 난공불락의 성인 여리고성도 새벽에 무너졌다.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의 부활도 새벽에 일어났다.

한국교회가 선교 1세기를 조금 넘긴 가운데서도 세계적으로 부흥의 불길을 붙일 수 있었던 것도 새벽기도의 영향 때문이다.

새벽은 성공과 기적을 만드는 황금 같은 시간이다. 가장 먼저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먹는다고 했던가?

이 시대는 치열한 생존 경쟁의 시대이다. 각박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비결은 아침형 인간으로 자신을 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렇다고 저녁형 인간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벽 시간만 주신 것이 아니라 저녁 시간까지 주셨다. 전문가들은 “잠을 이기지 못해 아침시간을 이불 속에서 다 보내는 것보다 수면 조절을 통한 아침 시간의 활용은 아침 우울증을 해결하고 보다 역동적인 생활 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신의 체질이나 생체리듬에 대한 고려 없이 생활패턴을 무리하게 바꿀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즉, 자기 몸에 맞지 않는다면 굳이 아침형 인간이 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 실제로 예술을 비롯한 창의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은 대다수 저녁형 인간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충분한 수면 시간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신체리듬을 찾고 그에 따라 시간 계획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고 지적한다.

아침형 인간으로 생활 패턴을 바꿀 경우 오랫동안 지켜온 수면습관을 한꺼번에 바꾸는 것보다 시간을 두고 조금씩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의 정신적인 지도자 빌리 그래함 목사는 세계를 여행하면서 이렇게 노래했다.

“나는 캐나다에 갔다. 나는 아침 일찍 아침 새소리에 잠을 깼다. 캐나다는 자연의 나라였다. 나는 일본에 갔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잠을 깼다. 과연 일본은 경제대국이었다. 나는 동방의 작은 나라 한국을 방문했다. 고요한 새벽을 깨우는 예배당 종소리와 성도들의 새벽기도 발자국소리에 잠을 깼다. 과연 한국은 영적으로 위대한 나라였다” 지금 밖에는 조용하다. 어느 듯 새벽이 찾아온다. 새벽은 새벽에 눈뜬 자 만이 볼 수 있는 그 무엇이 있다.

멀리서 새벽거리를 청소하는 미화원의 종소리가 들인다.

“내 영혼아, 깨어나라. 내가 새벽을 깨우련다.”(시편 57편6절)

<김기포 기계중앙교회 담임목사>

    윤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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