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계파정치 청산 의지 피력

▲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17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대기하다 전국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국회 의원회관으로 이동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신임 혁신비대위원장은 17일 “한국정치를 반역사적인 계파논리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2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전국위원 총 631명 중 363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비대위원장 신임 안건을 만장일치 박수로 의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수락연설을 통해 “미래를 위한 가치논쟁과 정책 경쟁이 우리 정치의 중심을 이뤄 흐르도록 하는 꿈을 갖고 이 소망을 향해 가겠다”며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이 소명을 했다. 정말 무거운 마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정치가 세상 변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가운데 우리 삶이 더 어려워지고 미래가 멀어지면서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고 걱정스럽게 하는 현실이 제 어깨와 머리를 누르고 있어 무겁다”며 “‘현실 정치를 인정한다’는 말에 계파논쟁과 진영논리를 앞세우는 정치를 인정하고 적당히 넘어가라고 하지 말아달라. 잘못된 계파논쟁과 진영논리 속에 싸우다 죽으라고 해 달라. 그렇게 싸우다 죽어 거름이 되면 그것이 오히려 제게 큰 영광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는 아무런 힘이 없고 계파도 없다. 선거를 앞둔 시점이 아니니 공천권도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지탄, 아직도 놓지 않은 희망 한 가닥이 제게는 힘”이라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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