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상주시지부 김민수 계장
상주경찰서로부터 감사장 받아

▲ 장종근(왼쪽) 상주경찰서장이 농협 상주시지부 김민수(24·여·가운데) 계장에게 전화금융사기 예방 공로에 대한 감사장을 전달했다. /상주경찰서 제공
농협 상주시지부 김민수 (24·여)계장이 최근 6천여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김 계장은 이번 감사장 수여를 포함해 올해만 총 3회에 걸쳐 1억 5천4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막는 등 지역에서 전화금융사기 예방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A씨(45·여)는 수원지검 첨단수사과학팀 검사라며 걸려온 전화를 받고 농협에서 정기적금을 해약해 6천400만원을 인출했다.

“대포통장을 수사하던 중 당신 명의의 통장이 범죄에 연루돼 있어 피의자 신분이다. 금융감독원 자산정보와 피해자 진술이 일치해야 한다”며 “통장에 예금된 6천400만 원을 금융감독원 직원이 안전하게 보관해주겠다”는 연락을 받고서 한 행동이었다.

휴대폰을 들고 누군가와 계속 통화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상주시지부 김 계장은 A씨에게 금융사기예방진단표를 작성토록 유도하면서 종이메모지를 이용해 검사와 통화하는지, 돈의 사용처는 어딘지 등을 면밀히 기재하도록 했다. 즉시 핫라인으로 구축된 112에 신고해 거액의 현금을 범인에게 전달하려는 것을 사전에 막았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신분증을 찍은 사진을 범인에게 문자로 보내 현금을 전달받는 장소까지 확인한 뒤, 출동한 형사들에게 제공하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장종근 상주경찰서장은 “최근 금융기관에서는 고객 방문이 한가한 시간대를 이용해 젊은 여성 직장인을 표적으로 하는 대면 편취형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기관 창구직원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신속하게 112에 신고해 선의의 피해를 막아 달라”고 당부했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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