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대 땅 44억 주고 매입
경북경찰청, 압수수색 나서

구미 선산농협이 부동산업체로부터 시가의 2배 이상 비싸게 부지를 사들인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구미 선산농협을 압수수색했다.

경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부지 뻥튀기 매입 의혹을 받는 구미 선산농협에 대해 지난 5일 압수수색을 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선산농협의 대지 매입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하고 부지 매입과정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선산농협은 지난해 12월 19일 하나로마트 건립용 부지인 선산읍 동부리 4필지 5천600㎡를 44억1천600만원에 사들였다. 대지를 판 부동산업체 A홀딩스는 하루 전에 장모씨로부터 4필지를 20억7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선산농협이 단 하루 만에 2배 이상 뛴 금액으로 마트 대지를 매입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홀딩스가 양도세를 적게 내기 위해 임시로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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