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중 6명만 재신임 등
전면 인적쇄신·조직개편
지주·은행임원 15명 인사
박명흠 은행장 대행 유임

DGB금융그룹이 대대적인 임원 물갈이 등을 통한 전면 쇄신에 나섰다.

비자금 조성과 채용 비리 등 각종 의혹에 휘말려온 DGB금융그룹은 4일 그룹 임원 인사위원회를 열고 DGB금융지주와 DGB대구은행 총 15명의 임원 인사와 DGB금융지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룹의 신뢰회복과 전면쇄신을 통한 새로운 미래 지속성장, 임직원의 역량결집을 노린 조치다.

김태오 회장은 지난 6월 초 사표를 낸 DGB금융지주와 DGB대구은행 임원 17명 가운데 재신임된 6명에 대한 사표를 반려하고 나머지 11명에 대한 사표를 수리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DGB금융지주는 신완식 상무가 시너지추진본부장 겸 지속가능경영본부장으로 승진했다. DGB대구은행은 상무 7명 승진을 비롯해 임기 미도래 상임감사와 부행장 등의 임원을 유임했다. 황정호 상무(준법감시인), 임성훈 상무(공공금융본부장겸 서울본부장), 오성호 상무(경영기획본부장겸 영업지원본부장), 장삼식 상무(경북동부본부장), 임효택 상무(대구본부장), 최태곤 상무(경북서부본부장, 2급 발탁), 서문선 상무(자금시장본부장, 2급발탁)를 신규 임용했다.

새로 선임된 8명의 임원은 김 회장이 평소 경영철학으로 강조해 온 리더로서의 소통역량과 도덕성과 윤리성에 초점을 두고 핵심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처음 도입한 ‘HIPO프로그램’에 응모해 외부 전문가의 면접을 거쳐 선임됐다.

박명흠 은행장대행(마케팅본부장)을 비롯해 황병욱 부행장보(IT본부장겸 미래금융본부장), 김윤국 부행장보(리스크관리본부장), 서정동 상무(여신본부장), 박대면 상무(부울경본부장), 김상근 상무(정보보호최고책임자)는 유임됐다.

그룹은 비은행 자회사 임원 인사 및 DGB대구은행의 조직개편은 7월 중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GB금융지주의 조직개편도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기존 3본부 1소 10개 부서였던 DGB금융그룹은 그룹 전략·재무적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본부, 디지털 금융 트렌드와 글로벌 금융환경 속에서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디지털·글로벌본부,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 전담조직 시너지추진본부, 지속가능경영본부, 리스크관리본부 등 5본부 1소 15개 부서로 개편됐다. 사외이사 지원 전담조직인 이사회사무국을 신설해 실질적 이사회 운영을 가능하도록 했다. 기업윤리센터를 신설해 윤리경영을 대폭 강화했다.

김태오 회장은 “고객과 지역사회, 금융당국 기대에 부응하는 근본적인 인적 쇄신을 바탕으로 그룹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지역 경제 부흥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