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원료 운반선 이어
현대상선 개조공사도 맡아

▲ 조선해양 종합 엔지니어링 (주)디섹이 현대상선의 선박배기가스 저감장치(SOx Scrubber, 스크러버) 개조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디섹 제공
(주)디섹이 현대상선의 선박배기가스 정화장치인 스크러버 개조 공사를 수주했다.

3일 디섹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대상선으로부터 보유선박 배기가스 정화장치인 스크러버 개조공사를 수주했다는 것. 이번 계약은 디섹과 현대상선, 현대중공업, 파나시아 등 4사간의 공동 MOU 체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로써 디섹은 포스코 선단의 철광원료 운반선 스크러버 개조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현대상선의 개조공사까지 수주해 이 분야의 명실상부한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디섹은 조선해양 분야의 설계기술, 선박건조 컨설팅과 기자재 공급, 그리고 각종 품질검사를 수행하는 세계 유일의 조선분야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다.

디섹은 이번 개조공사를 위해 기술 및 견적 검토를 우선적으로 수행하게 되며 이후 턴키(Turn-key)방식의 계약을 통해 개조설계, 자재공급,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선사들이 스크러버 개조공사를 검토하는 가운데 성사됐다.

디섹 박일동 대표는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스크러버 개조공사를 수주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모든 작업과정이 능동적인 교류와 대처가 가능하고, 가격과 품질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섹은 미국 제너럴 다이나믹 그룹 산하의 나스코(NASSCO)에 선박 설계기술과 자재를 패키지로 공급하면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시장에 진출해 ‘미국의 올해 선박’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시장을 넘어 유럽으로 시장을 확대했고, 일본 조선소에도 해양플랜트 및 선박 부분에서 설계, 품질 및 생산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사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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