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자산산성·남산고성
수둥디미산성 등 3곳
규모·형태 등 구체적 확인
나머지 16곳 확대 실시

[상주] 상주시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지역 19곳의 산성 가운데 3곳에 대한 문화재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상주는 예로부터 고려 8목 중 하나이며, 조선시대에는 경상감영이 위치한 행정의 중심이자,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교통과 군사의 요충지인 관계로 산성 유적이 19곳에 이르고 있다.

그렇지만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외형상 산성의 형태를 온전히 유지하고 있는 곳은 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상주시는 더 이상 산성의 형상이 훼손되기 전에 우선적으로 상주 자산산성과 남산고성, 수둥디미산성을 대상으로 정밀지표조사를 했다.

상주시 만산동에 있는 상주 자산산성의 경우 기존 자료에서는 성의 전체적인 모습이 평면상 북쪽으로 길쭉한 치성(雉城)의 형태로 돼 있었다.

그러나 북쪽 및 서쪽 성벽의 상당 부분을 확인 조사한 결과, 평면상 부정 장방형을 띠는 포곡식 산성으로 총 연장은 3천706m에 달하는 큰 규모의 산성임을 밝혀냈다.

상주시 함창읍 신흥리 일대 오봉산에 있는 남산고성은 총 연장 2천295m의 산성으로 기존 조사에서는 산성의 남쪽이 겹성 구조인 것으로만 보고됐으나, 이번 조사에서 내성과 외성의 위치 및 규모를 밝혀내 산성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게 됐다.

수둥디미산성은 상주시 양촌동에 있는 산성으로 총 연장 1천102m의 중소형이며, 축성기법을 확인할 수 있는 온전한 성의 형태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이번 정밀조사를 통해 지형에 따라 성벽의 굴곡이 많음을 확인했고, 전체적인 성의 규모와 형태도 확인 조사했다.

상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나머지 산성 16곳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정밀지표조사와 추가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산성에 대해서는 문화재 신규 신청을 검토 하는 등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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