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립극단, 28~31일 예술의 전당
손기호 작가 경주 3부작 중 마지막편

▲ 연극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 포스터.
경주시립극단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제115회 정기공연인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경주 출신의 작가이자‘차범석 희곡상’수상자 손기호 작가의‘경주 3부작’중 마지막 편이다.

그는 경주가 배경이며 등장인물들이 모두 거친 경주 사투리를 쓰는 3부작의 첫번째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에서 핏줄을 나눈 부자관계를 그렸으며, 두번째 작 ‘감포 사는 분이 덕이 열수’에서는 서로 혈연이 아님에도 함께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나와 남에 대한 얘기를 그렸다.

이번의 소재는 가깝고도 먼 부부 관계다. 단순한 부부관계가 아니라 그 인연을 통한 삶의 얘기다. 손기호 연출의 전작들처럼 이 작품 역시 극의 내용이나 펼쳐보이는 방법이 TV문학관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경주외곽에서 50년을 함께 살아온 한 노부부는 이웃 서면댁 부부와 함께 일상을 보낸다. 어느 날, 이혼을 앞둔 아들이 오랜만에 고향집 찾아와 죽음을 기다리는 자신의 할머니와 부모님, 그리고 이웃 서면댁 부부의 삶을 마주하게 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인연을 생각하게 된다.

이번 공연을 연출한 경주시립극단 김한길 예술감독은 “인연은 우주를 이루는 하나의 섭리이다. 이 작품은 그 거대한 섭리 속에 작고 보잘 것 없는 개인이 서로의 관계와 인연 속에서 서글프도록 아름다운 일상을 사는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의 모습을 마주 보게 해 줄 것”이라며 작품의도를 밝혔다.

공연 시간 28·29일 오후 7시 30분, 30일 오후 3시. 중학생 이상 입장 가능하며 총 공연시간 110분, 전석 5천원에 입장이 가능하다.

관련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경주예술의전당(1588-4925) 혹은 경주시립예술단(054-779-6094)으로 문의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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