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대구 산격동 시대 마감
28일까지 112시스템 이전
내달 6일까지 이전 마무리

▲ 경북지방경찰청 안동 신청사 전경. /손병현기자

경북 경찰이 52년 동안의 대구 북구 산격동 시대를 마감하고 안동 신청사 시대를 열었다.

경북경찰청은 25일 경북도청 신도시로의 이전을 시작했다. 이날 112종합상황실, 정보화장비과 등 4과 7실이 이전을 시작해 내달 6일까지 경무과, 홍보담당관실 등 12개 과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새 청사 근무 인원만 450여 명에 달해 경북경찰청이 이전을 마치면 신도시 활성화에도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북 경찰은 이사 첫날부터 28일까지 나흘간 112신고 시스템을 안동 신청사로 이전해 재구축한다. 112신고 시스템은 범죄 피해 등 위급한 상황에 처한 시민이 국번 없이 112로 신고할 경우 이를 접수받아 현장 경찰관에게 전파 및 출동지령에 활용하는 전산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경북 경찰은 112신고 시스템 무중단 이전·재구축을 위한 준비에 힘을 쏟아왔다. 이를 위해 이전방식에 대한 사전 테스트 및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장애 발생 시 신속한 복구 방안 등 사전준비도 철저히 해왔다.

안동시 풍천면 4만6천여㎡ 터에 건립한 신청사는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본관과 어린이집 등 부속 건물까지 갖췄다. 본관 뒤에는 관사 91곳(총경 이상급 간부직원 관사 16곳, 일반 직원 관사 75곳), 2인 1실의 교육동 숙소 25곳을 마련해 직원 주거도 돕는다. 특히 육아와 자녀 교육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출·퇴근을 희망한 직원 200여 명을 위해 통근버스 6대(옛 지방청권(2대), 서부달서권, 경산(수성)권역, 칠곡권, 구미권)를 2년간 운행할 계획이다.

김상운 경북경찰청장은 “신청사 이전 후에도 경북 경찰은 빈틈없는 민생치안 활동으로 주민의 안전을 지키고 공감받는 법 집행으로 도민의 신뢰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45년 광복 직후 경북도 경찰부로 창설된 경북 경찰은 1967년 산격동 청사로 이전했으며, 1981년 대구경찰청 분리 이후에도 계속 대구에 남아 경북의 치안 수요를 담당해 왔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