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인상 등
급격한 고용환경 변화 부담 느껴

[구미] 구미공단 기업 절반 정도가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지역 내 8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신규채용에 대해 46.1%는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했으며, 28.9%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답했다.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25%에 불과했다.

채용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44.7%가 매출 감소를 꼽았고, 이어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상승 31.6%, 국내외 경제 상황 악화 15.8%, 기타 7.9% 순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고용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50.0%가 어느 정도 부담, 40.8%는 매우 크게 부담이라고 답해 90.8%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별다른 부담 없음과 전혀 없음은 각각 7.9%와 1.3%에 그쳤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한 업체 대응방안에는 31.7%가 대응하지 못한다고 밝혔으며, 29.3%는 집중 근무시간 관리, 24.4%는 유연근무제 활성화, 기타 7.3%, 신규 채용 확대 6.1%, 설비투자 확대 1.2% 순으로 나타났다.

또 최저임금제 상승에 대한 방안으로는 39.5%가 신규채용을 축소, 13.6%가 기존 인력 감축이라고 답했고, 해외이전 검토도 3.7%나 있었다.

경비절감, 업무 합리화, 상여금 활용, 근무시간 조정 등으로 대응하겠다는 기업들도 16.0%나 됐다.

구미상공회의소 김달호 경제조사부장은 “급격한 고용환경 변화로 하반기 구미 기업체 4곳 중 1곳만 신규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기업 스스로 투자를 확대하고 채용을 늘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친(親)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미공단 3/4분기 BSI 전망치는 79로, 전분기 전망치(112) 대비 33p 하락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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