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오늘부터 나흘간 작업
재배면적 매년 감소 추세에
올해 다섯 농가뿐… 전승 절실

▲ 안동시 임하면 금소마을에서 지난해 대마를 수확하는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포’ 주생산지인 안동시 임하면 금소마을에서 올해 재배한 대마(삼) 수확을 시작한다.

24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3월 파종해 약 3개월 동안 성장한 2m 정도 자란 대마 수확을 25일부터 4일간 진행한다.

대마(삼)는 베고 찌는 작업이 안동포 만들기 직조 과정 중 가장 고된 작업으로 파종과 함께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다. 대마를 원료로 한 안동포 제작은 경작과 수확→삼 찌기→쪄낸 삼 말리기→껍질벗기기→겉껍질 훑어내기→계추리 바래기(햇볕활용 표백)→삼 째기→삼 삼기→베 날기→베 매기→베 짜기→빨래→상 괴내기(색내기) 등 13가지나 되는 과정이 모두 수(手)작업으로 이뤄진다. 이러한 고된 과정과 농촌지역 고령화로 2000년대 초반 39㏊에 달했던 안동지역 대마 재배 면적은 매년 감소 추세다. 올해는 다섯 농가에서 0.48㏊ 재배로 2t의 대마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시는 안동포의 명맥을 잇고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안동포 및 무삼 길쌈인력 양성교육’, ‘전통 안동포 무삼 총람’ 편찬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안동포 전승을 위해 전승교육관, 대마체험장, 대마건조장, 길쌈광장, 편의시설 등의 시설을 갖춘 ‘전통 빛타래 길쌈마을’을 조성해 운영을 앞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장례 문화가 변하고 값싼 중국산 삼베 유통 등으로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면서 “안동포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수확 작업 기계화와 대마를 원료로 하는 신소재 상품 개발 등으로 재배 면적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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