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목소리 듣기 위해
초선 30여명 두번째 회동정풍운동 관련
갑론을박 논란도

▲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이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혁신 논의를 위한 긴급 모임을 갖고 있다. /연합뉴 스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당 수습책을 모색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에서 당내 의원들 모임이 잇따라 열리는 가운데 초선의원들이 19일 선거 후 두번째 모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초선의원들의 이번 모임은 지방선거에서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든 직후인 지난 15일 첫번째 모임을 가진 데 이어 지역구 등으로부터 당 개혁에 관한 의견을 수렴한 후 이날 다시 모였다.

이날 모임에는 한국당 초선 의원 41명중 32명이 참석했고, 자리하지 못한 의원들은‘뜻을 같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초선 의원들은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6·13 지방선거 참패 수습 차원에서 당 쇄신·혁신안을 내놓은 것과 관련, 유감을 표시했다. 이른바‘김성태 혁신안’의 내용보다는 절차에 대해 문제를 집중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 좌장격인 김성원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거의 모든 초선 의원들이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쇄신·혁신안 발표 전에 의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음을 문제 삼은 것이다.

김 의원은 “김 권한대행이 추진하는 중앙당 슬림화와 정책정당으로서의 발전방향 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발표 전에 의원들과) 논의를 거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며 “의원총회를 빨리 소집해 의원들의 총의를 나눌 장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초선 의원들은 또 향후 꾸려질 혁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초·재선 의원들이 역할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의원은“초선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혁신 비대위에 초·재선을 많이 참여시켜 당을 개혁하고 혁신하게 할 수 있도록 지도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참석자들은 “우리도 같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희생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사를 밝혔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특히 지난 15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2020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피력했던 윤상직 의원에 이어 이날 정종섭 의원도 여기에 동참할 의사를 내비쳤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들은 이번 주 내에 초선 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1박2일 워크숍을 열어 당의 활로를 모색하기로 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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