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전국 최초 우리마을 교육나눔 사업 확대 시행

▲ 청소년 체인지 메이커 프로젝트(위)와 식물나눔행사.

“학교 입시와 경쟁에 찌든 내 아이가 웃음을 점점 잃어 가고 있지 않나요? 우리마을 교육나눔 사업에서 아이들에게 놀이와 재미를 선물 해주세요. 대구형 청소년프로그램으로 마을자원을 활용, 주민이 청소년의 멘토가 되어 줍니다!”

전국 최초로 대구시는 2015년부터 ‘마을이 곧 학교다’라는 슬로건으로 우리마을 교육나눔사업을 시작했다.

시행 초기에는 8개 구·군에 19개 마을이 참여하는데 그쳤으나 지금은 63개 마을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전국 지자체에서 ‘우리마을 교육나눔사업’을 벤치마킹 하고 있다.

최근 한부모 가정, 핵가족화, 다문화 가정이 증가됨에 따라 가정과 지역으로부터 소외되는 청소년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자유학년제 시행 등 교육 방식의 다변화로 학교 교육만으로는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대구시에서는 청소년의 학교 폭력, 가출 등 위기 청소년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대구형 우리마을 교육나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우리마을 교육나눔 사업은 2018년 3월 현 정부에서 정부혁신 종합추진과제 중 사회적 가치 중점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주민자치 및 지방분권 시대에 부응해 주민과 청소년이 직접 의제발굴부터 사업수행까지 하게 된다.

여성가족부 및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도 청소년 인성함양을 위한 최고의 사업으로 평가를 받았으며, 2018년에는 63개 마을 194개 프로그램, 참여자수(주민, 청소년)가 1만7천여 명으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 청소년 체인지 메이커 프로젝트(위)와 식물나눔행사.
▲ 청소년 체인지 메이커 프로젝트(위)와 식물나눔행사.

우수 사례로는, 아이 교육에 아빠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아빠들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메세지가 담긴 박카스 전달하기, 가족사진 찍기, 도시락 함께 먹기 등 다양한 미션 수행으로 가족 사랑을 나눴다.

달성군 옥포면에서는 청소년과 주민이 함께 다육이를 심어보고, 화분에 이름표를 붙여 각자 집에서 키울 수 있도록 해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배려와 관심을 배우고, 행복 나눔을 실천했다.

또다른 마을에서는 학교 운동장에서 다문화 가족과 함께 ‘함께해요! 소소한 파티’를 개최하고, 지역 어린이스포츠 클럽과 문화센터 강사 등의 재능기부로 레크레이션, 만들기 체험을 통해 공동체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올해 여성가족부에서 발표된 제6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에서는 수요자인 청소년 참여와 지역사회 연계지원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참여를 위해 23개 마을에서는 456명의 청소년 마을운영단(드림메이커)을 구성했으며, 정기회의를 통해 마을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직접 마을 탐방, 마을의 문제점을 스스로 파악해 해결책도 마련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주어진 예산 안에서 마을사람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문구의 현수막 및 포스터를 직접 디자인해 필요한 장소에 부착했다.

또 주민들의 행정 참여를 위해 ‘청소년 전담지도사’를 구·군별로 1∼2명씩 배치해 행정과 주민을 연결하고 마을자원발굴 등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사업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2017년도 여성가족부 정책평가에서 대구시는 지역청소년을 위해 타 지역과 차별화있게 추진하고 있는 ㆍ우리마을교육나눔, 청소년 진로직업체험활동 지원 등’을 우수과제로 시행해 전국 최고점수인 총점 93.1점, 17개 광역자치단체 청소년 삶의 질 평가에서 6.51점으로 타시도와 비교해 최고점수로 인정받았다.

대구시는 2025년까지 대구시 전체 139개 읍면동 참여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학대해 나가고 지역의 특색을 살려 사업을 추진해 청소년의 개성도 살리고, 전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은 물론 점차적으로 세대간의 통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광식 대구시 시민행복교육국장은 “우리마을 교육나눔 사업은 전국에서 최초로 대구시가 추진하는 아주 호응이 좋은 사업”이라며 “청소년이 마을에서 놀고 배우며 이웃과 더불어 함께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동네 주민들이 마을에 대한 역사와 직업 체험 등 행복한 교육나눔 멘토가 되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