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선 후보자들
충혼탑 참배… 차분한 유세

▲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후보가 호국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수도산 충혼탑으로 가고 있다.

6·13 지방선거가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현충일인 6일 대구·경북 후보자들은 확성기를 끄고, 선거운동을 자제하는 등 조용한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포항시장 후보자들은 포항지역 호국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수도산 충혼탑을 찾아 참배를 하고 차분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포항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충혼탑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참배를 하고 포항을 방문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죽도시장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허 후보는 “포항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보수와 진보, 혁신의 진영논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총체적 위기에 놓인 포항이 다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허 후보와 함께 죽도시장을 방문한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시절에도 추진하지 못한 영일만대교, 블루밸리산단, 경제자유구역 등 묵은 숙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하며 “지진피해를 입은 포항은 특수한 상황으로 포항이 다시 경북 제1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많은 지원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원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자유한국당 이강덕 포항시장 후보도 같은날 오전 충혼탑에서 참배를 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포항은 한국전쟁 때 꽃 같은 학도병들이 푸르른 청춘을 던져 위기에 빠진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자유대한민국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라며 “현충일을 맞아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다 순국하신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하루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형산강 전투에서 북한군과 맞서 피흘려 조국을 사수한 고귀한 영령들과 펜 대신 총을 들고 장렬히 산화했던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자유대한민국과 포항을 지키자”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창균 포항시장 후보도 같은날 오전 시민들을 상대로 아침인사를 마치고 충혼탑을 찾아 참배를 하고 호국영령을 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

▲ 자유한국당 이강덕 후보가 충혼탑에서 헌화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 이강덕 후보가 충혼탑에서 헌화하고 있다.

이 후보는 “현충일인 오늘은 포항시 전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모든 입후보자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 대해 묵념하며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지내야 한다”며 “선거운동에서 유세차량에서의 로고송과 선거유세팀, 선거운동원들은 율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균 후보는 오후에는 죽도시장, 오거리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시민들과 차분하게 거리인사를 하며 조용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상주, 구미 등지에서도 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현충일을 맞아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자유한국당 황천모 상주시장 후보는 이날 현충일을 경건하게 보내기 위해 선거유세차의 로고송을 끄고, 선거운동원들의 율동도 모두 중단했다. 황 후보는 “선거운동도 중요하지만, 현충일 하루만큼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당선되면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은 물론이고 지역 보훈단체의 지원에도 각별히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이양호 구미시장 후보도 현충일을 맞아 로고송을 끄고 선거운동원들의 율동없는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양호 후보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을 기리는 마음으로 현충일 하루만이라도 경건하게 보내고자 한다”며 “차분한 선거운동을 하면서 혁신캠프 운동원 모두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상주/곽인규기자

구미/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