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주, 조재복
▲ 김은주, 조재복

낭만파 가극의 선구자 로시니의 서거 150주년을 맞아 로시니와 이탈리아의 음악을 연주하는‘이탈리안 나이트’가 오는 23, 24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이틀간 소프라노 김은주(23일), 콘트라베이시스트 조재복(24일) 등 국제적인 콩쿠르를 휩쓸며 세계 무대를 제패한 대구가 낳은 예술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중후한 현의 울림으로 이탈리아의 거장 로시니의 작품을 비롯해 그와 영향을 주고받았던 당대 내로라하는 작곡가들의 음악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23일, 로시니의 감흥을 그리는 목소리, 소프라노 김은주

‘이탈리안 나이트’의 첫 번째 밤은 대구를 대표하는 프리마돈나 김은주의 가곡으로 꾸며진다. 김은주는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 로시니 국립음악원과 테라모 아카데미를 졸업하며 음악적 깊이를 쌓았다. 이후 이탈리아 국제 콩쿠르 Maria Caniglia 우승과 동시에 대중이 직접 선발한 최고 가수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국제 콩쿠르 Citta di Colleferro에서 Franco Corelli의 격찬과 함께 당당히 1위로 우승했다. 또한 국립오페라단 주최 ‘마농 레스코’로 국내 무대에 데뷔한 이래로 그 동안 수많은 오페라에 초청받아 주역으로 출연하며 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도 왕성한 연주와 함께 후학 양성에 집중하고 있는 그녀는 오페라 가수로서, 그리고 로시니의 음악을 배우고 사랑한 사람으로서 극적이면서도 화려한 음색으로 ‘약속’, ‘초대’ 등 그의 대표 가곡들을 부를 예정이다. 그 외에도 로시니의 영향을 받은 푸치니, 베르디의 오페라 가곡과 레스피기, 가스탈돈 그리고 토스티의 작품을 선보이며 이탈리안 클래식 특유의 감흥과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

△24일, 묵직한 현으로 낭만을 자아내는 콘트라베이시스트 조재복

‘이탈리안 나이트’의 마지막 무대는 탄탄한 소리와 탁월한 연주가 돋보이는 콘트라베이시스트 조재복이 맡는다. 조재복은 서울대 기악과를 거쳐 도독 후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 베를린 국립예술대학, 함부르크 국립음대와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에서 수학했다. 그는 독일 재학 중 체코 브르노 더블베이스 국제콩쿨, 독일 함부르크 엘리제마이어재단 콩쿨에서 2위 입상하며 독주연주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함부르크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의 객원단원 및 아카데미 단원으로 150회 이상의 유럽투어에 참여하며 연주자로서 기량을 펼쳤다. 이번 공연에서 그느 이탈리아의 더블베이스 거장 지오반니 보테시니가 콘트라베이스만을 위해 작곡한 ‘더블베이스를 위한 협주곡 제1번’ 등을 연주한다. 또한 오페라 이외에도 실내악 양성에서 힘썼던 로시니가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만으로 구성한 감성짙은 작품 ‘눈물’을 선사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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