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전극 이용 95% 이상 정화
에너지 소모·처리공정 간소화

[상주] 상주시 도남동에 있는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철강 폐수에 함유된 오염물질을 제거함과 동시에 미세조류 슬러지 회수를 병행할 수 있는 전기화학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전기화학기술을 활용한 처리공법은 전기분해를 통해 산화·환원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오염물질을 분해하거나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자원관은 특수한 전극을 활용해 전기적으로 응집, 부상 그리고 산화반응이 일어나도록 설계된 새로운 전기화학기술을 적용, 유기오염물질 및 미세조류의 제거 효율을 95% 이상 달성하는 것을 입증함으로써 특허를 출원하게 됐다.

단일 원통형 반응조(직경9.5㎝×높이12㎝) 내에 미세조류 슬러지(1000ppm), 화학적산소요구량(275ppm), 황화시안(53ppm)이 함유된 철강 폐수를 주입하고, 특수 전극을 통해 30mA/cm2의 직류전원을 공급한 결과 40분 뒤에 각각의 오염물질들이 95% 이상 제거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한 특허기술은 기존의 물리화학적 처리기술에 비해 에너지 소모를 줄이면서 전체 처리 공정을 간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앞으로 실험실 규모의 단일 원통형 반응조를 연속처리 공정으로 개발해 철강 원폐수처리와 미세조류 증식기술을 병행하는 등 철강 폐수의 연속처리 공정 개발을 위해 연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최기형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 직무대리는 “이 기술은 미세조류를 활용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선진국형 폐수처리 공법 개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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