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독립운동가 전용 국립묘지인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이 1일 문을 열었다. <사진>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이날 독립유공자와 유족, 각계 대표,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열고 애국선열의 숭고한 독립운동정신을 기렸다. 특히, 이날 개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등도 참석해, 안장된 독립유공자 묘소를 참배했다.

대구시 동구 신암동 산 27의1 일대 3만6천800㎡ 규모로 조성된 국립신암선열공원은 국내 최대 독립운동가 전용 국립묘지다. 현재 건국훈장 독립장 1명, 애국장 11명, 애족장 34명, 대통령 표창 2명 등 52명의 독립유공자가 안장돼 있으며, 경북지역 출신은 27명이다.

이날 개원식에 참석한 장병하(91) 선생은 “이 묘지를 가꾸기 위해 광복회와 대구시민이 뜻을 모으고 힘을 합해 성역화가 이뤄졌다”며 “대구·경북 주민과 학생·청소년에게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의 마음을 심는 산 교육장으로 가꿀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북 안동 출신의 장병하 선생은 지난 1943년 8월 안동에 있는 안동농림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대한독립회복연구단을 조직해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이어 1945년 3월 10일 일본육군기념일에 총궐기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거사를 추진하다 계획이 발각돼 옥고를 치렀다.

김관용 도지사는 “국내 유일의 독립유공자 전용 국립묘지인 국립신암선열공원이 앞으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에 대한 대표적인 추모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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