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관광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대구관광뷰로가 절차상 위법성이 있다는 행정안전부의 감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말 대구경실련 등 대구지역 3개 시민단체가 요청한 ‘(사)대구관광뷰로 관광전담조직 지원 및 보조금 지원 관련 주민감사 청구’에 대해 최근 행안부는 “법령이나 조례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전담조직 위탁과 선정은 시의회의 동의와 공모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구시가 부당하게 관광진흥 조례를 개정해 관광전담 조직을 설치했다”고 위법 사실을 적시했다. 이로써 오랫동안 끌어 왔던 대구관광뷰로 위법성 논란은 대구시의 적법절차를 통한 업무개선에 맡겨졌다.

이에 대해 대구시도 행안부의 감사 결과가 통보되면 내용을 검토, 적법 절차에 따른 개선조치를 밟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 감사를 청구한 시민단체가 여전히 대구관광뷰로의 관광전담 조직 지정과 사무위탁 취소를 요구하고 있어 논란의 소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대구시가 얼마나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대구관광뷰로는 2016년 날로 확대되는 관광산업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대구시가 주도해 설립한 관광전담 조직이다. 대구지역의 관광업계의 영세성을 탈피하고, 늘어나는 관광수요에 제대로 대응해 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대구컨벤션뷰로에서 관광서비스 분야를 분리해 독립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대구시가 설립과정에 절차상 하자를 보임으로서 관광산업을 육성하려는 본래의 역할에 나쁜 이미지를 남긴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대구시는 신속히 이를 정상화 시켜 대구관광뷰로 본래 취지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구의 관광산업은 그동안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유명 관광지의 부재와 관광업계의 영세성 등으로 관광객을 불러 올 여력도 별반 없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구도 관광도시로 이미지를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특히 대구공항의 국제선이 늘고 활성화되면서 항공로를 통한 교통 인프라가 좋아진 것도 배경이 됐다.

그리고 대구 근대역사 골목 투어나 김광석 길 걷기, 서문시장 야시장 개장 등 대구의 명성을 담은 관광 상품이 등장하면서 대구도 이제 관광객의 발길이 잦아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구관광뷰로는 지역여행업계 육성과 관광 수용태세 개선, 대구관광 홍보 마케팅, 관광 콘텐츠 개발 등 지역관광산업 활성화를 선도할 공식기관이다. 관광산업의 중요성은 더 설명할 필요가 없지만 향후 대구가 먹고 살 산업의 주요 방향이기도 하다. 대구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관광산업도 같은 맥락에 서 있다. 대구시가 관광뷰로 설립을 추진한 것은 이런 측면에서 시의 적절했다고 본다. 도시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중화권 관광시장의 확대에 대비해서도 그렇다.

이제 대구관광뷰로 정상 회복과 함께 대구관광산업 도약을 위한 노력에 지역사회가 합심하여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