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문수면 수도리서
슈마허·김용기 부부 전통혼례
“아들딸 구별없이 다섯 낳을터”

▲ 독일 국적 새신부 슈마허씨와 남편 김용기 씨가 한국 전통혼례를 올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에서는 최근 한국 전통혼례를 올린 독일 국적 새신부 슈마허(여·34·선교사) 씨가 한국 주부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식장에는 독일에서 온 슈마허 씨 부모를 비롯해 남편 김용기 씨 친인척과 마을주민 등 하객 300여명이 참석,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이번 결혼은 2015년 영주시 문수면 내성천 보호관련 업무차 수도리를 방문한 슈마허 씨를 본 신랑 김용기(39) 씨가 프로포즈를 하면서 3년간의 열애 끝에 결실을 맺었다.

수도리 주민들은 “마을이 생긴 이래 외국인이 시집을 온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이례적”이라며 “생활풍습 등이 한국과 독일은 현저한 차이가 있을 것인데 한국생활에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기·슈마허 씨 부부는 “수도리에서 민박과 농업을 생업으로 해 아들딸 구별 없이 최소한 5명 이상의 자녀를 낳고 행복한 삶을 꾸려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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