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지사 출마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속칭 ‘드루킹 사건’ 파문 속에서 19일 6월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출마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오늘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정쟁을 매듭짓고 위기의 경남을 살리기 위해 힘을 모을 때”라면서 “몇 년째 0%대의 성장률인 경남 경제는 이제 획기적이고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는 경남이 과거로 돌아갈지 아니면 미래로 힘차게 나갈지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면서 “저는 이 시간부터 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겠다. 바로 다시 경남으로 가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출마선언을 하려고 했으나 일정과 장소를 돌연 변경하면서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아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함께 고민했다”면서 “경남 현실을 도외시한 채 정치공세로 날을 지새우는 일부 야당을 보면서 이 구렁텅이에서 경남의 변화와 미래를 이야기해서 무슨 소용이 있나 싶었다”고 기자회견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을 수용하느냐는 말에는 “당이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말했으며 ‘결백을 밝히기 위해 휴대전화를 제출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수사과정에서 당당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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