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대가야박물관
고령·김해·함안고분군 출토
유물 250건 400여 점 전시

▲ 고령군 지산동고분군 전경. /고령군 제공

[고령] 고령군 대가야박물관은 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 함안박물관과 함께 10일부터 대가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을 향하여’ 특별전을 공동 개최하고 있다.

2017년 6월 초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통합과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가야사 연구와 복원을 제시해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가야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고령 지산동고분군,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등 가야고분군은 가야 역사의 출발, 성장과 발전, 쇠퇴와 멸망에 이르는 가야사의 전반적인 전개를 보여주는 유적이다.

특히 세 고분군은 특출한 역사적 경관, 사라진 가야문명의 실증적 증거, 고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의 문화 발전 단계를 보여 주는 중요한 유산으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3월 ‘세계유산 우선등재 목적’에 선정되었다. 2020년 등재를 목표로 관계기관에서 노력 중이다.

이번 전시는 고령 대가야박물관, 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 함안박물관이 공동으로 세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한 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자리다.

특별전은 모두 3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1부는 가야고분군을 소개하고 대표 유물을 전시했다. 2부는 고령 지산동고분군,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의 현황과 세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 장신구, 무기, 말갖춤 등의 유물을 전시한다. 3부는 세계유산의 의미와 등재를 위한 그간의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유물은 지산동고분군의 원통모양 그릇받침, 대성동고분군의 바람개비모양 청동기 장식, 말이산고분군의 오리모양 토기 등 출토유물 250건 400여 점이다.

세 고분군의 출토유물은 각각 ‘대가야, 금관가야, 아라가야 양식’ 등으로 불리며, 신라와 백제 등과 구별되는 독특한 특징을 지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차이점을 살펴볼 수 있다.

지산동고분군은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에 위치한 가야 지역 최대 규모의 고분군, 대성동고분군은 경남 김해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금관가야 왕과 지배층의 묘역, 말이산고분군은 경남 함안군 가야읍에 위치한 아라가야의 왕과 지배층의 묘역이다.

한편 고령군은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대가야읍 일원에서 ‘新4國의 개벽-가야문명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대가야체험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5개 광역시도(대구시, 경북, 경남, 전남, 전북)의 22개 시·군(고령군, 김해시, 남원시, 순천시 등)이 참여하는 화합의 한마당으로 영호남의 상생 발전과 가야사 복원이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와 관련 곽용환 고령군수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가 가야 지역의 화합과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병휴 기자@kbmaeil.com

 

    전병휴 기자@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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