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R수치 10년만에 58% ↑
광역시 중 부산 다음 順
경북은 7%만 올라 안정세

대구지역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소장 이진우)에 따르면 최근 대구·경북지역 PIR(가계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의 배수)를 분석한 결과 대구지역은 갈수록 커지고, 경북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대구는 전국 6대 광역시 중 부산 다음으로 PIR수치가 높게 나타나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PIR은 대출 없이 소득만을 이용한 주택 구입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대구지역은 3월 기준으로 9.3을 기록해 지난 2008년 5.9에서 10년 만에 58%나 증가했다. 반면 경북지역은 최근 10년간 7%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는 대구지역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데도 집값은 높은 상승세를 보여 PIR의 오름세가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경북은 지난 2008년 4.0에서 2018년 4.9를 기록하는데 그쳐 지난 10년간 PIR이 7% 정도 증가했다. 경북이 대구보다 상대적으로 PIR이 낮게 나타나는 이유는 지난 2015년 이후 가격 조정을 받고 있으며 포항과 구미와 같이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지역이 평균 소득을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소득대비 전세 배수는 대구의 경우 6.9를 기록하며 전국 6대 광역시 이상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고 지난 2008년 3.6에서 지난 10년간 증가율도 92%로 조사돼 증가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에서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수성구는 매매가 12.3, 전세는 9.0을 기록하고 있어 내 집 마련이 가장 어려운 곳으로 꼽혔다. 경북의 전세 배수는 2018년 3.6을 기록하며 지난 2008년 2.6에서 38%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이진우 소장은 “대구의 전세가 PIR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이유는 가격 상승세가 높게 나타난 시기에 갭투자가 많았고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전세가격을 올리면서 드러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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