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요 김영식 개인전
3~8일 대백프라자갤러리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사기장(백자)이며, 문경백자 8대째 가업을 계승하고 있는 조선요 김영식의 개인전<사진>이 3일부터 8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8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사기장 32-라) 지정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8대조 김취정으로부터 시작된 문경백자 3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백자 달항아리를 비롯해 철화백자양각국화문주병, 분청어문주병과 이도다완, 철화난문다기 등 전통 `망댕이가마`에서 구워낸 50여 점에 사기장 입분 30년간 작품 세계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달항아리는 조선시대 관요에서 만들어진 도자기와는 달리 문경 태토에서 빚어지는 특유의 난백(白) 색감을 잘 드러내 보이고 있다. 또한 철화백자호문(虎文)호에서는 해학의 진면목을 드러냈으며, 대대로 이어져온 철화난문다기는 문경도자 가풍의 한 자락을 엿볼 수 있다.

조선요는 1대인 김취정 사기장으로 시작된 문경의 대표적인 도예가문의 요장으로 도예가 김영식은 어려서부터 도예기술을 접했고 1989년 7대째 대를 있던 부친 김천만씨가 작고하면서 본격적인 가업 잇기에 나섰다. 한편 김영식의 작은 아버지인 영남요 김정옥 역시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사기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영식은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장려상, 현대미술대전 공예부문 최우수상 등 각종 공예경진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집안의 가풍을 이어 분청사기를 주로 제작하고 있다.

김영식 사기장은 “이번 작품전을 준비하면서 8대조 할아버지로부터 문경도자기 맥을 이어온 종손으로서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웠다”면서 “이번 전시회는 문경백사기 역사의 큰 획을 긋고 새로운 300년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170여 년째 가문의 유산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김영식 사기장의 `망댕가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가마로 경상북도 민속자료 135호로 지정돼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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