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백년대계 이끌 명품교육사업 `착착`

▲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역의 학생, 학부모들을 만나 지역 교육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예로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했다. 교육은 먼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이는 곧 국가와 사회발전의 밑거름이 된다. 포항시는 지역의 미래를 견인할 우수한 창의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에 대한 투자확대를 실시,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고 일류교육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교육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하고 올해 교육예산을 전년대비 32% 증가한 211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는 다양하고 특화된 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 교육 여건을 개선함은 물론, 학업을 위해 외부로 유출되는 인구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항시의 특단의 조치다.

시, 올해 교육예산 211억 규모로 편성
교육여건 개선·학력향상 집중 투자
교육계·시민대표들과 `교육발전위` 구성
서울 진학전문 기업과 손잡고
전공적합 진단검사·직업현장 체험 등
체계적인 진로진학 프로그램 진행

□ 교육지원 환경 개선에 초점 맞춘 포항시

포항시는 `교육`이 교육기관만의 고유 업무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포항교육지원청과 손을 잡고 지역 학생·학부모를 위한 각종 다양한 지원 정책들을 발굴하는 등 명품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고삐를 죄고 있다.

우선 일선 학교를 포함한 교육지원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존의 교육지원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학생들의 진로와 인성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대도시와의 정보격차가 줄어들지 않는 데 따른 해결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와 교육계를 비롯해 시민대표들로 구성된 `교육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인성교육을 포함한 각종 교육현안과 중장기 계획을 논의하는 한편,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진로진학지원` 체계를 통해 학생 개개인이 사회적으로 자기실현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20~30대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70%에 이르며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에 있지만 37%는 전공을 찾아가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거나 전공과 무관한 직업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실업률 증가에도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포항시는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을 `진로교육의 부재`에 있다고 판단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 적성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발달에 따른 맞춤형지원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강덕 시장은 “다가올 제4차 산업혁명 시대는 유연한 사고를 하는 창의적 융합형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지역 간 교육정보의 격차를 줄이고, 아이들이 스스로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해서 진로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포항시는 기존 입시설명회와 더불어 진로진학지원 등을 강화하고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포항시는 기존 입시설명회와 더불어 진로진학지원 등을 강화하고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이란

포항시는 지난 2일, 시청 내에 `진로진학지원` 사무실의 문을 열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바로 해소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

포항에는 129곳의 학교가 있지만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문기관이 부족한 상황. 지역 간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균형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진로진학 전문가로 구성된 `진로진학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포항시청 의회동의 지하 1층에 자리한 `진로진학지원` 사무실은 진로교육 전문 인력이 상시 근무하는 가운데, 서울의 진학전문 기업과 손잡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상에서도 맞춤형 정보 제공과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경북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포항시의 `진로진학지원` 사무실은 일선 교육현장의 정보와 여건이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극복하고, 동시에 학생 개개인이 사회적 자기실현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으로 전공적합 진단검사(MADT), 진로·진학 예측검사(KMDT), 학습동기 진단검사(LMDT) 등 진로선택을 위한 다양한 검사와 함께 진로캠프 및 직업현장 체험 등을 통해 자기이해 및 다양한 직업을 탐색할 수 있는 현장견학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진학콘서트 및 대학입시 설계 지원, 대학 입시정보 박람회 및 1대1 진학상담, 자기소개서와 면접 코칭 등 심층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로 및 학습관련 명사특강, 진로·진학 코칭 및 입시 코칭 워크숍을 진행하고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미래 인재 육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 포항시는 대도시보다 교육 현장의 정보와 여건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그동안 입시설명회가 열리면 늘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포항시가 개최한 입시설명회의 객석이 시민들로 가득 찬 모습.
▲ 포항시는 대도시보다 교육 현장의 정보와 여건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그동안 입시설명회가 열리면 늘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포항시가 개최한 입시설명회의 객석이 시민들로 가득 찬 모습.

□ 교육협력 사업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에 주력

포항시는 지역의 초·중·고등학생들을 미래의 인재로 키우려면 교육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포항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각급 학교를 비롯한 일선 교육현장의 교육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요 교육지원사업으로 무상급식을 위한 급식비 지원과 학력향상 공모사업, 진로진학 역량 강화 지원 사업, 다목적체육관 건립비 지원, 장학사업과 저소득 자녀 교육비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우선 시는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초·중학생들의 건강과 식생활 개선을 위해서 지난해까지 동 지역의 초등학교 4학년까지만 실시하던 무상급식을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 시행하는데 16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 129개 초·중·고등학교로부터 사업계획을 신청받아 사업의 타당성과 적정성, 중요도를 반영한 학교시설 개선사업과 창의·인성교육 프로그램, 자유학기제 연계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15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초·중·고등학교 다목적체육관과 급식소, 기숙사 등의 건립을 지원함과 더불어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30개 초·중학교에 원어민 보조강사 배치 및 방학 기간에 초등학생 1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영어체험캠프를 운영한다. 또 지역의 115개 유치원에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교구 및 기자재 구입비와 재난안전 모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포항시 교육발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을 통해 교육분야 전문가와, 포항교육지원청, 학부모 대표 등이 참여하는 교육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포항의 교육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에 대한 협의 및 조정과 자문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교육은 학생들이 미래에 주체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진로진학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6만여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 발 빠르고 정확한 교육정보를 제공해 청소년들이 구체적인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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