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학생 5명 달해

경북지역의 한 대학교수가 학생들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경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A대학 학과장인 B교수는 대학생 5명을 폭행하고 이 중 2명에 대한 상해 및 폭행 혐의로 이달 초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B교수는 지난해 말 학과 사무실에서 학생 정강이를 10여차례 발로 차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고, 같은 시기에 다른 학생 1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며칠 후 또 다른 3명을 학과 사무실로 불러 정강이를 걷어찼다.

이에 3명은 학부모들과 함께 총장을 찾아가 B교수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을 뿐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다른 학생 2명도 B교수와 원만히 합의했다. 당시 B교수는 학생들이 SNS상에 `우리 대학은 좋은 대학이 아니다`고 올린 것에 화가 나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알려졌다. 또 이들 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까지 소개해 줬는데 학교 수업도 자주 빠지고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가지 않은 것도 폭행의 한 이유로 확인됐다.

B교수는 “교수들은 신입생을 모집하려고 온갖 노력을 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페이스북에서 그냥 장난했다`고 말해 화가 났다”고 말했다.

한편, B교수는 사건이 불거지자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구미/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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