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우 중앙상가 상인회장

포항 중앙상가가 긴 어둠의 터널 끝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새로운 상인회장과 새 임원진들로 구성된 중앙상가 상인회는 올 하반기부터 중앙상가 실개천 일원에 만들어지는 `영일만 친구` 야시장을 필두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소통과 투명성을 강조하며 제2의 부흥기를 준비하는 중앙상가 상인회 이희우<사진> 회장을 만나 포부를 들어봤다.

소통으로 투명한 상인회 운영
재정부분 등 궁금증 항상 공개
주차장 확보 대책 방안도 노력
상호 협력… 옛명성 되찾을 터

△새로운 상인회장으로 당선되면서 주변의 기대가 남다른데, 소감은

-중앙상가에서 안경점 장사를 한 지 30년이 넘었다. 예전에 평이사도 해봤고, 부회장도 하면서 임원으로서 일을 잘 알고 있다.

본업이 있다보니 매번 회장직을 고사하다가 중앙상가가 어렵다는 주변의 이야기에 결국 회장을 맡게 됐다. 중앙상가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이다.

△기존 중앙상가 상인회 집행부에 대한 내·외부적 불만들이 많았는데

-상인회는 투명해야 한다. 논란이 됐던 주차장 사업과 같은 부분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 상인회는 앞으로 모든 사업 내용을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겠다. 특히, 재정 부분에서 궁금한 점이 있거나 필요하면 언제든지 공개하겠다.

그동안 지역 경기침체 등으로 중앙상가 입점 상인들이 장사가 안돼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보니 상인들간 갈등이 조금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역 상권회복을 위해 상인회 조직을 일신하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사를 20명 구성해 직접 상인들과 만나 대화를 하며 소통하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중앙상가 활성화 사업 추진 현황과 앞으로 발전 비전을 공유하며 중앙상가 옛명성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

△가장 큰 이슈가 중앙상가 야시장이다. 운영방침이 있는지

-이번 야시장의 정식 명칭은 포항의 대표 브랜드인 `영일만 친구 야시장`이다. 중앙상가 야시장이 아니라 포항 시민 모두를 위한 야시장이다. 그래서 운영을 비롯한 전반적인 부분을 포항시와 협의해 진행하겠다.

북구청과 중앙초등학교 부지 개발 등 포항시도심재생 뉴딜사업에 이어 `영일만친구 야시장`사업이 함께 추진되면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중앙상가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주차장 확보 부분은 지역구 시의원들, 시청과 협력해 해결책을 찾아내겠다.

△상인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투명한 경영을 해 나가기로 약속했으니 신뢰관계에서 하나가 된 중앙상가 상인들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아울러 중앙상가는 상인들의 것만이 아닌 찾아오는 모든 시민들을 위한 장소라는 생각을 갖고 관심과 애착을 보여주길 바란다. 중앙상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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