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
올 1월 교토대서 발견, 촬영

▲ 1782년도에 제작한 일본원근외국지전도에 독도가 한국 땅으로 표기돼 있다.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 제공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지난 1785년 편찬한 삼국통람도설(三國通覽圖說)에 앞서 1782년도 제작한 `일본원근외국지전도(日本原近外國地全圖)`에 독도가 한국 땅으로 표기된 사실이 밝혀졌다.

일본역사전문가인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이 14일 공개한 지도를 보면 울릉도는 조선영토와 붙어있고 독도는 일본과 한국 한가운데 그려져 있다. 특히 지도를 확대해 보면 조선지지(朝鮮之持)라고 표기돼 있다. 일본 교토대학 지도소장실 목록에서 지난 1월 발견해 촬영했다는 김문길 소장는 “조선지지는 조선의 땅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막부가 인정한 지도편찬의 대가 하야시가 편찬한 지도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보다 앞서 편찬된 일본원근외국지전도는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김 소장은 “`일본원근외국지전도`가 발견됨에 따라 삼국통람도설을 들면서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일본인들의 왜곡된 주장이 말끔히 해소됐다”고 말했다

일본이 자랑하는 지도 전문가 하야시 시헤이(1738~1793년)는 여행과 유학으로 견문을 넓혔고 대외적 위기를 염려해 지난 1785년 `삼국통람도설(三國通覽圖說)`을 저술했다. 여기서 삼국이란 일본에 인접한 조선, 류큐(琉球, 오키나와), 에조(蝦夷, 홋카이도)를 말한다. 이 책에 실린 조선 관련 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 등 그 주변에 섬이 그려져 있고, 조선과 같은 색깔로 칠해져 있다. 이에 따라 시헤이가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일본 측은 문헌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해왔다.

김 소장은 “`일본 원근 외국지전도`를 그린 것은 에도 막부가 지난 1782년 조선, 훗카이도, 오끼나와를 알기 위해 그린 것”이라며 “이 지도가 작성되기 전 일본 막부는 홋카이도와 오키나와는 어느 나라 땅인지 몰랐다”고 풀이했다.

울릉/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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