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결항률 높은 겨울철
소형 여객선 운항으로
주민 불편·안전 위험 호소

울릉도를 운항하는 여객선 연중 결항률의 절반이 넘는 시기인 겨울철에 오히려 소형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어 울릉도 주민과 관광객들이 이동 불편과 안전위험을 호소하고 있다.

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울릉도와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의 겨울철 3개월(12월~1월) 결항률이 연중 전체 결항률의 5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포항~울릉간 대형여객선 썬플라워호(총톤수 2천394t·정원 920명)는 1~2월 말까지 정기 검사를 위해 휴항 중이다. 대신 상대적으로 소형인 썬라이즈호(총 338t·정원 442명)와 우리누리1호(총 534t 정원 449명)가 운항하고 있다. 소형 여객선이 운항한 올해 들어 21일 현재까지 27일째 결항을 해 주민들이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울릉도 여객선 연간 결항일수는 2007년 52회, 2008년 60회, 2009년 77회였으나 지난 2014년 100회, 2015년 102회, 2017년 93회로 10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결항은 겨울철에 집중되고 있다. 겨울철 결항률은 지난 2008년 연중 60회 중 34회, 지난 2009년 총 77회 중 40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2년 92회 중 50회, 2013년 총 80회 중 49회, 2014년 100회 중 55회, 지난해 93회 중 53회로 50%를 넘고 있다.

특히 겨울이 시작되는 11월을 포함하면 결항률이 60% 이상 올라간다. 11월 결항일수는 2015년 17회, 2016년 10회, 지난해 11회 등이다. 울릉도 주민 A씨(58)는 “울릉도 항로에는 겨울철 기상 특보 등으로 결항이 잦지만 여객선은 오히려 소형이 운항된다”며 “겨울철 높은 파도로 뱃멀미가 심해 주민들이 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