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전탁·임종식 후보 기자회견
내달 7~8일 여론조사 뒤 결정
김준호 국장은 출마 뜻 접은 듯
나머지 후보들과도 단일화 추진

▲ 권전탁 후보, 임종식 후보
▲ 권전탁 후보, 임종식 후보

경북교육감 선거 입후보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후보 단일화에 시동이 걸렸다.

우선 권전탁, 임종식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22일 오전 11시 경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 방안을 제시한다.

두 후보는 오는 3월 7~ 8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한 뒤 결과를 합산해 이기는 사람을 10일 단일후보로 결정키로 했다. 여론조사기관은 당초 두 곳을 하기로 했으나, 조사기관 사정으로 인해 서울소재 한 업체로 정했다.

권전탁 후보와 임종식 후보는 모두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출신으로 동시에 출마하자 동문과 교직원, 지지자들의 비판여론이 비등해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책국장 출신이 복수로 나온데 대한 교육계 안팎의 부정적인 시각과 더불어 보수표심이 분산될 경우 선거에서 필패로 이어지는 부담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들 후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함에 따라, 교육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김준호 현 교육정책국장은 출마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김 국장은 보수후보 단일화를 조건으로 교육감 출마의 문을 열어놓고 있었다.

권전탁, 임종식 두 후보는 우선 후보단일화를 이룬 뒤 이경희 전 포항교육장을 비롯, 안상섭, 임인배 후보 등과도 단계적으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물밑에서 진행되던 후보 단일화 추진안이 수면위로 떠오르자 보수진영에서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보수후보가 난립하면 표의 분산으로 인해 필패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다른 보수후보도 단일화에 동참해 범보수후보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후보 진영인 이찬교 후보는 이와 관련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어차피 어느 정도의 후보정리는 예상했고, 진보후보측의 대표논리인 `경북교육혁신`이라는 대명제를 내세우면서 선거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찬교 후보는 “두분의 단일화가 이뤄지면 선거전략이 조금 바뀌어야겠지만, 수십년 동안 지체돼 있는 경북교육혁신을 바로잡는 선거인 만큼,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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